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수단 중 하나가 바로 ‘재생에너지 확대’입니다.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구조를 벗어나 태양광, 풍력, 수력, 바이오에너지 등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은 전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며, 이는 법·제도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점점 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주요 내용과 우리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무엇이 달라졌나요?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크게 늘리는 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지원 및 규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법제화하고 있으며, 태양광·풍력 보급 확대, 전력시장 개편,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공공기관은 일정 비율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공급받도록 의무화되었고, 대규모 산업시설에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권장하는 제도가 강화되었습니다.
특히 ‘RE100(재생에너지 100%)’ 캠페인 참여 기업이 늘어나면서 민간 분야에서도 에너지 전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RE100 캠페인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2050년까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전환하겠다고 자발적으로 약속하고 협력하는 글로벌 운동을 말하는데요. 과거에는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가 일부 기업과 농가에 국한되었다면, 이제는 학교, 아파트 단지, 지자체 건물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큰 변화 중 하나입니다.
일상에서 체감하는 변화들
재생에너지 확대는 이제 일반 시민의 일상생활에서도 점차 체감되고 있습니다.
첫째, 주택 및 공동주택의 옥상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태양광 미니 발전소’ 설치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가정에서도 월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둘째, 전기차와 연계된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충전소는 태양광 발전으로 자체 전력을 공급하며,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셋째, 농촌 지역에서는 ‘영농형 태양광’이 활성화되며 농가 소득 증대와 에너지 자립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고 있습니다.
넷째, 소비자가 직접 전기를 생산해 전력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과거에는 정책 중심으로만 논의되던 재생에너지가 이제는 실생활의 다양한 영역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시민의 역할과 에너지 전환 인식
재생에너지 확대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첫째, 태양광·풍력 설비의 설치 입지를 둘러싼 지역 갈등 문제가 존재합니다. 경관 훼손, 소음,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반대가 발생하며,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둘째, 에너지 저장 기술(ESS)과 같은 기반 기술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스마트 그리드, 수소 연료 등 보완 기술의 병행 개발이 필요합니다.
또한 시민 역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가정 내 에너지 절약 실천, 재생에너지 선택 요금제 가입, 커뮤니티 에너지 협동조합 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에너지 전환이 단순히 정부의 역할이 아니라, 시민 개개인의 선택과 실천이 모일 때 더 큰 변화를 만든다는 인식입니다. 가전제품 교체 시 에너지 효율등급이 높은 제품으로 구입하고 안쓰는 전등을 끄는 등 저도 집의 전반적인 전기 사용 습관을 바꾸는 중입니다. 이런 작은 행동들이 모여 도시 전체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은 단순한 에너지 대체 그 이상입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보면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집을 찾기 어렵고 재생에너지를 충당하는 집은 아직까지 많지 않습니다.
정부의 보조금과 다양한 지원 정책으로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친환경 요금제 같은 제도도 생겨나면서 미래에는 더 많은 변화를 체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는 이미 그 변화를 체감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우리 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친환경 에너지와 함께하는 일상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지금, 재생에너지 확대는 지금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과제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하며 더 나은 도시를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